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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션, 넘치는 삶을 위한 동반자

    노션, 넘치는 삶을 위한 동반자

    왜 노션을 쓰게 되었는가

    이제는 뭐든지 쉽게 잊혀지는 나이다.
    심지어 이메일 계정이 몇 개인지도 모르겠고,
    각 계정에 어떤 비밀번호를 썼는지도 가물가물하다.

    나날이 담아야 할 정보는 많은데,
    내 머리는 그 정보들을 담아낼 능력이 되지 않아 흘려보내기만 한다.
    어느 날은, 삶이 공허한 껍데기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래, 그냥 살아버리자.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렇게 살자.”
    하지만 그런 순응적인 삶은 내게 매력적이지 않다.

    아직은 아이들과 함께 더 성장해야 하고,
    아직은 못다 이룬 꿈들이 남아 있지 않은가.

    택배일로 지친 하루를 보내고,
    늦은 시간 책상에 앉은 패잔병 같은 나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어준 것이 ‘노션’이었다.

    내 머리가 담지 못하는 것들을 노션에 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나의 ‘지식 서랍’이 채워져갔다.


    처음엔 어려웠다

    노션은 처음에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한다는
    막연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며 따라 해보려 했지만,
    누군가는 예쁜 일기장을 만들고,
    누군가는 멋진 랜딩페이지를 꾸미고 있는 모습은
    오히려 나에게는 넘사벽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션은 놀라울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인기를 얻었을까?

    아마도 웹 기반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중요한 유튜브 자료도 이동 중에 바로 저장해둘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처음엔 그런 유용함을 몰랐다.
    복잡했고, 익숙하지 않았지만… 써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의 방식’으로 풀었다

    노션이 페이지 단위로 작동한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였다.
    블록 단위는 낯설었지만, 그냥 빈 A4 용지처럼 써내려갔다.
    처음엔 일기만 썼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당장 필요한 동영상 강의 자료를 스크랩해 보기 시작했다.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번거로웠던 2단계 인증 같은 것들이
    노션 하나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부업으로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노션의 진가는 더 선명해졌다.
    계정 관리, 자료 저장, 링크 수집…
    그리고 그것을 스마트폰에서도 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만큼 정보도 산발적으로 쌓여
    노션 안에서도 다시 길을 잃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날을 잡아 카테고리별로 나눴고,
    그 순간부터 노션은 창고가 아니라 정리된 서랍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노션을 점점 ‘친구’처럼 느끼게 되었고,
    더 알고 싶어졌다.
    유튜브로 강의를 다시 보기 시작했을 때,
    이미 나는 이 친구와 꽤 친해져 있었던 것이다.


    결론

    오늘은 ‘늦깎이 성장’이라는 내 삶의 방향 속에서
    노션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돌아보았다.

    고마운 친구이자 동반자.
    넘치는 삶을 담아낼 수 있게 해주는 또 하나의 ‘기억의 서랍’.

    당신도 이 노션이라는 친구와
    한번 가까워져보고 싶지 않은가?

  • 중년의 늦깎이 창업 — 백혈병 환자의 온라인 도전

    중년의 늦깎이 창업 — 백혈병 환자의 온라인 도전

    오십을 넘겼다.
    인생을 100년이라 잡는다면, 나는 이제 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향해 걷고 있다.

    만성 골수 백혈병
    이 병은 내 인생의 정상에서 얻은 씁쓸한 훈장이다.
    그 훈장을 가슴에 달고, 나는 저 아래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천천히 달려가고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염증과 오한,
    변화된 면역체계,
    그리고 독한 약물 타시그나(Tasigna)가 만든 새로운 몸.
    나는 이제 백혈병 이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단순한 정신력이나 의지로 버텨낼 수 있는 몸이 아니다.

    병이 아니더라도 중년을 넘기면,
    삶은 여기저기 고장나고 신호를 보낸다.
    여기에 만성 질환까지 짊어진 나에게
    평범한 삶을 기대하는 것은 과분한 꿈이 되었다.


    내게 남은 선택, 늦깎이 창업

    이제 내게 남은 도전은 오직 하나 — 늦깎이 창업이다.

    수시로 병원에 드나들어야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몸의 변덕을 안고 사는 나를
    누가 기꺼이 고용하겠는가.

    고용인에게도, 고용주에게도
    서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결국 나는,
    내 일을 내가 만드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온라인 창업으로 방향을 잡다

    다행히 나는
    오랜 시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창업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왔다.

    2016년, 첫 번째 사업자 등록.
    2024년, 두 번째 사업자 등록.

    두 사업자 모두 전자상거래 소매업으로 등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화장품 판매, 이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계획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알고리즘이 수시로 바뀌면서,
    한 사업자에 다양한 제품을 쏟아붓는 것보다는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검색 노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두 사업자 모두
    텅 비어 있다.

    구매대행 제품을 등록했다가 모두 내렸다.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방식은
    내 성향과 맞지 않았다.


    늦깎이 인생 도전, 출발선에 서다

    이제,
    늦깎이 창업 도전기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나는
    시장조사부터,
    제품 선정,
    판매 루트 개척까지 —
    되도록이면 세밀하게 기록할 것이다.

    이 기록은
    나의 발자취이자,
    늦깎이 인생 도전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하나의 작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출발선에 선 늦깎이에게

    비록 중년이 되었고,
    병마와 함께 살아야 하지만,
    늦었기에 더 깊고 단단한 걸음을 내딛는다.

    늦깎이 창업,
    늦깎이 인생 도전을 시작하는 이 길에,
    작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