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아내에게 지지 않기 위해, 나는 카드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Tiến Lên 카드 앱 빌드 기록 #1


처음엔 그냥 재미였다.

베트남에서 자란 아내는 Tiến Lên을 정말 잘한다.
처음 몇 판은 웃으며 졌다.
그 다음엔 조금 억울했고,
그 다음엔 오기가 생겼다.

“이건 좀 연구해봐야겠다.”

그게 시작이었다.


왜 하필 Tiến Lên이었을까

Tiến Lên은 단순한 카드 게임이 아니다.

  • 4명이 참여하고
  • 순위로 승부가 나고
  • 강한 패를 언제 쓸지, 언제 참을지 계산해야 한다

겉보기엔 단순하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상대의 손패를 읽고,
타이밍을 보고,
심리를 흔드는 게임이다.

이건 그냥 놀이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축소판이다.

나는 거기서 가능성을 봤다.


1단계 – 룰을 코드로 번역하다

먼저 한 일은 감정을 빼고 룰만 정리하는 것이었다.

  • 카드 타입 정의
  • 조합 판정 로직 구현
  • 상태 머신 설계 (INIT → DEALING → PLAYING → ENDED)
  • 기본 AI 추가

처음 목표는 단순했다.

“AI 3명과 내가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자.”

100판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평균 턴 수, 패스율, 폭탄 사용 빈도를 확인했다.

엔진은 돌아갔다.
이제 게임은 가능해졌다.

그 순간,
이건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


2단계 – 로그가 엔진을 결정한다

나는 게임보다 로그에 집착했다.

단순히

{ action: "pass" }

이건 의미 없다.

하지만 이렇게 기록하면 이야기가 생긴다.

{
  "action": "pass",
  "context": { "pressure": "high", "handSize": 3 },
  "heldBomb": true
}

이건 말해준다.

“위기 상황에서 폭탄을 아끼는 타입”

이 순간부터 이 앱은
카드 게임이 아니라
성향 분석 엔진이 된다.


3단계 – AI를 얄밉게 만들다

처음 AI는 너무 순했다.
싱글만 내고, 사람을 견제하지 않았다.
아내는 휩쓸었다.

그래서 바꿨다.

  • 사람 카드 2장 이하 → 무조건 막기
  • 3~4장 → 강한 카드 적극 사용
  • 폭탄, 2 사용 확률 증가

AI는 이제 사람을 인식한다.

이건 중요한 전환이다.

게임은 “규칙”에서 재미가 생기지 않는다.
“관계”에서 재미가 생긴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생겼다

게임의 목적은 승리다.
그런데 나는 이 앱에 브랜드 메시지를 담고 싶다.

늦게 시작해도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
패를 아끼는 선택도 전략이라는 이야기.
이기지 못해도 읽어낼 수 있는 의미.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르다.

그들은 이기고 싶다.

이 지점이 고민이다.


이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

이 앱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 🇰🇷🇻🇳 한-베 가족 연결형 카드앱
  • 👨‍👩‍👧 로컬 네트워크 가족 모드
  • 🧠 플레이 성향 분석
  • 📊 전략 리포트 제공

나는 이런 방향을 그리고 있다.

아내가 재미있어한다면
그건 작은 시장 테스트다.

가족이 웃는다면
그건 MVP 통과다.


앞으로의 로드맵

  1. 웹 UI 정교화
  2. 로그 저장 및 시각화
  3. AI 고도화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4. 모바일 앱 전환
  5. 성향 리포트 기능 추가

최종 목표는 모바일 앱이다.
하지만 급하게 가지 않으려 한다.

엔진이 단단해야
브랜드가 오래 간다.


사업인가, 놀이인가

아내가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이건 사업이다.

게임은 단순히 승리의 도구가 아니라
관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나는 이 앱이
“이겼다”라는 성취감 뒤에
“내가 어떤 타입인지 알았다”라는 질문을 남기길 바란다.

이게 욕심일까?

아마도 그렇다.
하지만 사업은 욕심 없이 시작되지 않는다.


다음 글에서는 “왜 로그가 AI를 이긴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천천히 간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늦게 피어도
더 단단하게.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