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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무료 용량이 찼을 때 내가 선택한 우회로

노션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날이 온다.
갑자기 페이지가 안 만들어지고, 업로드도 막히고, 뭔가 답답한 경고가 뜬다.

“용량이 찼습니다.”

유료로 넘어가면 시원하게 끝날 문제다.
근데 솔직히… 매달 구독이 하나씩 늘어나는 세상에서, 모든 걸 결제로 해결하기엔 내 지갑이 너무 인간적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 우회로를 택했다.

새 계정을 만들어 새 워크스페이스를 하나 더 만들고,
필요한 페이지들을 “이사”시키는 방식.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계속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었다.

💡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래도 굴러가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그 경험을 정리해본다.
나처럼 “일단 굴러가게 만드는 쪽”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1) 왜 이런 선택을 했나: “노션이 멈추면 내 생각도 멈춘다”

나는 노션을 단순한 메모앱으로 쓰지 않는다.
아이들 일정, 건강 기록, 사업 아이디어, 작업 체크리스트…
내 삶의 조각들이 노션 안에 흩어져 있다.

그런데 용량이 차서 막혀버리면?

그건 그냥 “저장 공간 부족”이 아니라
내 생활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 기존 워크스페이스는 “창고”로 두고
  • 새 워크스페이스를 “거실”처럼 쓰자.

지금 필요한 것만 새 집으로 옮겨서 생활하면 된다.


2) 무료 용량이 찼을 때 내가 실제로 한 일 (단계별)

Step 1. 새 이메일로 새 노션 계정 만들기

  • 구글 계정이든, 네이버 메일이든 새 이메일 하나 준비
  • 노션에 가입해서 새 계정 생성
  • 자연스럽게 새 워크스페이스가 열린다

여기까지는 쉽다. 문제는 “이사”다.

Step 2. Move to(이동) 기능이 안 되는 이유를 깨달음

처음엔 당연히 이렇게 하려 했다.

  • 구 워크스페이스에서 페이지 열기
  • Move to → 새 워크스페이스로 이동

근데 목록에 새 워크스페이스가 안 뜬다.

알고 보니,
새 워크스페이스는 “다른 계정”이기 때문에
노션이 한 화면에서 같은 집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거다.

즉, 이동이 아니라 “공유/복제” 방식으로 옮겨야 한다.

Step 3. 내가 정착한 현실적인 이사 방법: 공유 → 복제(Duplicate)

이 방법이 가장 낫다.

(구 워크스페이스에서)

  1. 옮길 페이지 열기
  2. 오른쪽 위 Share(공유) 클릭
  3. 새 계정 이메일을 초대 (가능하면 편집 권한)

(새 계정에서)

  1. 초대 링크로 페이지 열기
  2. 메뉴 클릭
  3. Duplicate(복제) 선택
  4. 새 워크스페이스 원하는 위치에 저장

이렇게 하면 “원본은 구 워크스페이스에 남고”
“복제본이 새 워크스페이스에 생긴다.”

완벽한 “이동”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만 새 집에 가져오는 방식으로는 충분히 쓸만하다.


3) 이사할 때 덜 고생하는 꿀팁: “이사박스” 만들기

페이지를 하나씩 옮기기 시작하면… 진짜 지친다.
그래서 나는 구 워크스페이스에 이렇게 했다.

  • 📦 이사박스 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 옮길 페이지들을 그 아래로 싹 모아둠

그리고 이사박스 페이지만 공유한 다음,
새 계정에서 한 번에 복제한다.

이건 이사라기보다 “정기 배송” 느낌이다.
노션을 계속 쓰고 싶으면,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


4) 이 방법의 장점과 단점 (솔직하게)

장점

  • 무료로 계속 쓸 수 있다
  • 급한 프로젝트나 중요한 기록을 살릴 수 있다
  • “창고(옛 워크스페이스)”와 “거실(새 워크스페이스)” 분리가 된다

단점

  • 계정이 2개가 되어 로그인/전환이 번거롭다
  • 페이지 링크가 깨지거나, DB(데이터베이스)는 복제 후 손볼 일이 생길 수 있다
  • 공유/권한 설정 때문에 가끔 복제가 막히기도 한다

결론:
편한 방법은 아니다. 대신 “계속 쓰게 해주는 방법”이다.


5) 나는 앞으로 이렇게 쓸 생각이다: “완벽한 정리보다 흐름 유지”

예전에는 노션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싶었다.
카테고리도 깔끔하게, 데이터베이스도 체계적으로.

근데 지금은 다르다.

내가 원하는 건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흐름이다.

아이들 키우면서, 몸 관리하면서, 뭔가를 만들면서 사는 삶은
원래 늘 임시방편과 우회로 위에 세워진다.

그럼에도 계속 기록하고, 계속 정리하고, 계속 만들어가면
언젠가 이 우회로들이 진짜 길이 되더라.

오늘도 그렇게 한 걸음.


덧붙임: 만약 당신이 나와 같다면

노션 무료 용량이 찼을 때,
“아… 끝인가?”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근데 끝이 아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새 계정으로 새 워크스페이스를 만들고
필요한 것만 옮기면, 다시 숨이 트인다.

우리의 삶은 늘 “공간 부족” 속에서도 굴러간다.
노션도… 결국 삶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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