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latebloomerhost

  • [느위터 리빌드 프로젝트] Ep.01 Vite로 다시 시작한 이유

    [느위터 리빌드 프로젝트] Ep.01 Vite로 다시 시작한 이유

    깃허브를 다시 열었다.

    2023년에 샀던 클론코딩 트위터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책과 함께 공부했던 프로젝트도 보였다.

    이미 오래전 기억 속으로 물러난 React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꿈틀거렸다.

    “트위터 같은 채팅 프로그램을 한 번 더 만들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책에 딸린 동영상 강의가 30강 정도였고,

    니꼴라스라는 강사의 리듬을 따라 코딩하면 큰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었다.

    책을 다시 꺼내어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익숙했던 Nomad Coders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했다.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었다.

    예전의 무료 강의들 중 상당수가 접속되지 않았고,

    내가 들었던 트위터 클론 강의도 접근이 어려웠다.

    다행히, 트위터 강의 자체는 여전히 무료로 공개되어 있었다.

    나는 주저 없이 첫 강의를 클릭했다.

    니꼴라스는 늘 강의를 잘 업데이트하는 사람이다.

    이번에도 트위터 강의는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문제는… 내가 완전히 잊어버린 상태라는 거였다.

    React에 대한 기억은 거의 ‘제로’ 상태였고,

    무엇보다 책에 나온 코드와는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파이어베이스 설정 같은 일부 흐름은 유사했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책을 따라가는 방식과 전혀 달랐다.

    책에서는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방식이 **React + CRA(Create React App)**였는데,

    강의에서는 Vite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예전의 React도 따라가기 어려웠는데,

    Vite까지 등장하다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억을 복구하는 일이 아니라,

    과거의 열정을 새롭게 리빌드(rebuild) 하는 일이니까.

    이번엔 따라가기만 하지 않고,

    내 방식으로 기록하고 이해해보려 한다.

  • 노션, 넘치는 삶을 위한 동반자

    노션, 넘치는 삶을 위한 동반자

    왜 노션을 쓰게 되었는가

    이제는 뭐든지 쉽게 잊혀지는 나이다.
    심지어 이메일 계정이 몇 개인지도 모르겠고,
    각 계정에 어떤 비밀번호를 썼는지도 가물가물하다.

    나날이 담아야 할 정보는 많은데,
    내 머리는 그 정보들을 담아낼 능력이 되지 않아 흘려보내기만 한다.
    어느 날은, 삶이 공허한 껍데기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래, 그냥 살아버리자.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렇게 살자.”
    하지만 그런 순응적인 삶은 내게 매력적이지 않다.

    아직은 아이들과 함께 더 성장해야 하고,
    아직은 못다 이룬 꿈들이 남아 있지 않은가.

    택배일로 지친 하루를 보내고,
    늦은 시간 책상에 앉은 패잔병 같은 나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어준 것이 ‘노션’이었다.

    내 머리가 담지 못하는 것들을 노션에 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나의 ‘지식 서랍’이 채워져갔다.


    처음엔 어려웠다

    노션은 처음에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한다는
    막연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며 따라 해보려 했지만,
    누군가는 예쁜 일기장을 만들고,
    누군가는 멋진 랜딩페이지를 꾸미고 있는 모습은
    오히려 나에게는 넘사벽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션은 놀라울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인기를 얻었을까?

    아마도 웹 기반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중요한 유튜브 자료도 이동 중에 바로 저장해둘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처음엔 그런 유용함을 몰랐다.
    복잡했고, 익숙하지 않았지만… 써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의 방식’으로 풀었다

    노션이 페이지 단위로 작동한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였다.
    블록 단위는 낯설었지만, 그냥 빈 A4 용지처럼 써내려갔다.
    처음엔 일기만 썼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당장 필요한 동영상 강의 자료를 스크랩해 보기 시작했다.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번거로웠던 2단계 인증 같은 것들이
    노션 하나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부업으로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노션의 진가는 더 선명해졌다.
    계정 관리, 자료 저장, 링크 수집…
    그리고 그것을 스마트폰에서도 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만큼 정보도 산발적으로 쌓여
    노션 안에서도 다시 길을 잃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날을 잡아 카테고리별로 나눴고,
    그 순간부터 노션은 창고가 아니라 정리된 서랍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노션을 점점 ‘친구’처럼 느끼게 되었고,
    더 알고 싶어졌다.
    유튜브로 강의를 다시 보기 시작했을 때,
    이미 나는 이 친구와 꽤 친해져 있었던 것이다.


    결론

    오늘은 ‘늦깎이 성장’이라는 내 삶의 방향 속에서
    노션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돌아보았다.

    고마운 친구이자 동반자.
    넘치는 삶을 담아낼 수 있게 해주는 또 하나의 ‘기억의 서랍’.

    당신도 이 노션이라는 친구와
    한번 가까워져보고 싶지 않은가?

  • 메모가 없었다면, 나는 벌써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메모가 없었다면, 나는 벌써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메모가 없었다면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메모가 있었기에 내일을 모색하고, 나를 탐구할 수 있었고,
    지나온 족적들을 수시로 들추어 볼 수 있었다.


    메모는 나의 외부 기억장치다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기억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부터, 나는 메모를 내 두 번째 뇌로 삼았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나는 이제 중년이다.
    뒤늦게 창업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메모 없이 아이디어를 관리한다는 건 무모한 일이다.

    기억에 의존했던 과거와 메모를 기반으로 계획하는 현재는 분명히 다르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나는 메모를 비망록처럼 쓴다.
    기억을 위한 메모가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기 위한 메모다.
    때론 일기 같고, 때론 아이디어 노트 같기도 하다.


    구조화된 메모가 진짜다

    무작정 적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메모여야 한다.
    도서관의 책처럼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제텔카스텐의 철학은 그걸 가능하게 한다.


    니클라스 루만이 말한 메모의 힘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은
    ‘제텔카스텐(메모 상자)’이라는 시스템으로
    90여 권 이상의 책을 썼다.

    그는 말했다.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말은 곧 이렇게 들린다.

    “메모하지 않는다면,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AI 시대, 정보의 홍수 속 생존 전략은 메모다

    AI는 이미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정보를 흘려보내지 말고 구조화해 쌓아야 한다.
    그 출발점은 ‘메모’다.


    관망할 것인가, 기록할 것인가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멍하니 정보를 소비한다.
    하지만 생산하는 자만이 변화의 흐름을 타고 성장한다.

    메모는 바로 변화의 흐름을 붙잡는 닻이다.


    결론: 메모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 기억이 아닌 사고의 기반
    • 창업자의 필수 무기
    • 정보를 연결하는 도구
    •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 요약

    메모는 중년 창업자의 생존 전략이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창작자의 핵심 도구다.


    ✍️ 글쓴이: 늦깎이 연구소

  • 중년의 늦깎이 창업 — 백혈병 환자의 온라인 도전

    중년의 늦깎이 창업 — 백혈병 환자의 온라인 도전

    오십을 넘겼다.
    인생을 100년이라 잡는다면, 나는 이제 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향해 걷고 있다.

    만성 골수 백혈병
    이 병은 내 인생의 정상에서 얻은 씁쓸한 훈장이다.
    그 훈장을 가슴에 달고, 나는 저 아래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천천히 달려가고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염증과 오한,
    변화된 면역체계,
    그리고 독한 약물 타시그나(Tasigna)가 만든 새로운 몸.
    나는 이제 백혈병 이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단순한 정신력이나 의지로 버텨낼 수 있는 몸이 아니다.

    병이 아니더라도 중년을 넘기면,
    삶은 여기저기 고장나고 신호를 보낸다.
    여기에 만성 질환까지 짊어진 나에게
    평범한 삶을 기대하는 것은 과분한 꿈이 되었다.


    내게 남은 선택, 늦깎이 창업

    이제 내게 남은 도전은 오직 하나 — 늦깎이 창업이다.

    수시로 병원에 드나들어야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몸의 변덕을 안고 사는 나를
    누가 기꺼이 고용하겠는가.

    고용인에게도, 고용주에게도
    서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결국 나는,
    내 일을 내가 만드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온라인 창업으로 방향을 잡다

    다행히 나는
    오랜 시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창업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왔다.

    2016년, 첫 번째 사업자 등록.
    2024년, 두 번째 사업자 등록.

    두 사업자 모두 전자상거래 소매업으로 등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화장품 판매, 이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계획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알고리즘이 수시로 바뀌면서,
    한 사업자에 다양한 제품을 쏟아붓는 것보다는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검색 노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두 사업자 모두
    텅 비어 있다.

    구매대행 제품을 등록했다가 모두 내렸다.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방식은
    내 성향과 맞지 않았다.


    늦깎이 인생 도전, 출발선에 서다

    이제,
    늦깎이 창업 도전기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나는
    시장조사부터,
    제품 선정,
    판매 루트 개척까지 —
    되도록이면 세밀하게 기록할 것이다.

    이 기록은
    나의 발자취이자,
    늦깎이 인생 도전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하나의 작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출발선에 선 늦깎이에게

    비록 중년이 되었고,
    병마와 함께 살아야 하지만,
    늦었기에 더 깊고 단단한 걸음을 내딛는다.

    늦깎이 창업,
    늦깎이 인생 도전을 시작하는 이 길에,
    작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