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viet 빌드 로그 2화: 4개 화면, 1개 동네

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한으로 작동하는 제품.”

처음엔 이 말이 와닿지 않았다.

최소한이라니.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깨달았다.

완벽한 건 영원히 안 나온다.

10개 기능을 다 만들다가
1년이 지나고,
결국 아무것도 세상에 못 내놓는다.

그게 더 무섭다.


그래서 정했다.

4개 화면으로 시작한다.

  1. 홈 화면 — 거래글 목록
  2. 글쓰기 — 물건 올리기
  3. 상세 페이지 — 물건 정보 + 채팅 버튼
  4. 채팅 — 1:1 대화

이게 전부다.


지역도 좁혔다.

서울.
그중에서도 대림, 구로, 영등포.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여기서 먼저 시작한다.

전국? 나중 일이다.
지금은 한 동네만 제대로.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게 뭐야, 너무 작잖아.”

맞다. 작다.

하지만 작은 게 못 만드는 건 아니다.

늦깎이는 원래 작게 시작한다.
그리고 천천히, 단단하게 커간다.


4개 화면.
1개 동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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