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한으로 작동하는 제품.”
처음엔 이 말이 와닿지 않았다.
최소한이라니.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깨달았다.
완벽한 건 영원히 안 나온다.
10개 기능을 다 만들다가
1년이 지나고,
결국 아무것도 세상에 못 내놓는다.
그게 더 무섭다.
그래서 정했다.
4개 화면으로 시작한다.
- 홈 화면 — 거래글 목록
- 글쓰기 — 물건 올리기
- 상세 페이지 — 물건 정보 + 채팅 버튼
- 채팅 — 1:1 대화
이게 전부다.
지역도 좁혔다.
서울.
그중에서도 대림, 구로, 영등포.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여기서 먼저 시작한다.
전국? 나중 일이다.
지금은 한 동네만 제대로.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게 뭐야, 너무 작잖아.”
맞다. 작다.
하지만 작은 게 못 만드는 건 아니다.
늦깎이는 원래 작게 시작한다.
그리고 천천히, 단단하게 커간다.
4개 화면.
1개 동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