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viet 빌드 로그 8화: 세상에 문을 연다

만들기만 하면 뭐하나.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

서랍 속 원고는 소설이 아니다.
서버에 안 올린 앱은 앱이 아니다.


배포

무서운 단어다.

코드가 내 컴퓨터를 떠나서,
인터넷 어딘가에 살게 된다.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누구나 내 실수를 볼 수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


Render.com

Heroku 무료가 사라진 뒤,
가장 좋은 대안.

무료 티어가 있다.
PostgreSQL도 무료.
GitHub 연결하면 자동 배포.

1인 개발자에게 딱 맞다.


삽질의 연속

한 번에 될 리가 없다.

DATABASE_URL 에러.
포트 설정 에러.
환경변수 에러.

하나 고치면 다른 게 터진다.

배포는 원래 이런 거구나.

밤새 에러 로그를 읽었다.
구글링하고, 수정하고, 다시 배포.

결국 됐다.


https://choviet.chat

진짜 주소가 생겼다.
진짜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다.

아직 아무도 없다.
하지만 문은 열렸다.


배포는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이제부터 진짜다.
사람들이 쓰고,
피드백이 오고,
고쳐나간다.

늦깎이의 앱이 세상에 나왔다.

시지프의 바위가
산 정상에 잠시 멈췄다.

내일이면 다시 굴러내리겠지.
하지만 오늘은,
오늘만큼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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