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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p.07 | GitHub란 무엇인가 — 기록의 창고

    📘 Ep.07 | GitHub란 무엇인가 — 기록의 창고

    🧭 시리즈 전체 보기 → [늦깎이 Git 입문서 목차]
    📘 Ep.00 | Prologue. 왜 나는 Git을 배우기로 했는가?
    📘 Ep.01 | Git은 되돌릴 수 있는 나의 일기장이다
    📘 Ep.02 | Git 설치부터 따라하기 – 나만의 환경 만들기
    📘 Ep.03 | git init과 첫 커밋 — 이곳에서 기록이 시작된다
    📘 Ep.04 | 커밋은 시간의 북마크 — log, diff, HEAD
    📘 Ep.05 | 실수도 기록이다 — reset과 revert
    📘 Ep.06 | 나만의 평행 우주 — 브랜치란 무엇인가?
    📘 Ep.07 | GitHub란 무엇인가 — 기록의 창고
    📘 Ep.08 | README는 디지털 자기소개서다
    📘 Ep.09 | 나만의 Git 루틴 만들기
    📘 Ep.10 | Git으로 삶을 정리한다 — 늦깎이들의 회고법

    📦 내 안의 기록이 밖으로 나가는 첫 순간

    지금까지 우리는

    git init으로 일기장을 펼치고,

    commit으로 페이지를 채우고,

    branch로 실험을 했어.

    그 모든 것은

    로컬, 즉 내 컴퓨터 안의 이야기였지.

    하지만 삶이 그렇듯,

    기록은 언젠가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GitHub는 바로 그 문이다.


    🧳 GitHub란 무엇인가?

    • GitHub는 Git 저장소를 웹에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야.
    • 마치 노트를 클라우드에 백업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이지.

    Git은 기록의 방식이고,

    GitHub는 기록의 집이다.


    🧭 GitHub 시작하기

    1. https://github.com 접속
    2. 계정 생성 (닉네임, 이메일, 비밀번호)
    3. 로그인 후 “New repository” 클릭
    4. 저장소 이름 입력 (my-digital-journal 같은 이름)
    5. “Initialize with README” 체크 (옵션)

    🔗 로컬 Git과 GitHub 연결하기

    git remote add origin https://github.com/username/my-digital-journal.git
    git push -u origin main

    이 명령은

    “내 컴퓨터의 기록을 GitHub에 연결하겠다”는 선언이야.

    origin은 그 원격 주소의 별명,

    main은 현재 네가 작업하고 있는 브랜치.


    🛰 git push — 기록을 외부에 저장하다

    git push

    지금까지의 커밋들이

    GitHub라는 “클라우드 일기장”에 저장돼.

    이건 종이 일기를 스캔해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되돌릴 수 있고, 공유 가능한 방식이지.


    🤝 혼자가 아닌 기록

    GitHub는 단지 혼자 쓰는 백업 공간이 아니다.

    그건 서로의 기록을 보고, 배우고, 수정하고, 함께 써내려가는 공간이다.

    • 다른 사람의 저장소를 fork
    • 기록에 제안하는 pull request
    • 코드의 흐름을 따라가는 commit history

    이건 마치

    서로의 일기장을 살짝 펼쳐보고,

    “이 문장 좋았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학 공동체처럼 느껴진다.


    ✍️ 마무리하며

    GitHub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기록을 공유할 준비가 되었다는 태도.

    그리고 그 기록이

    다른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믿는 태도.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도

    꽤 비슷하다.


    🔖 다음 예고

    📘 Ep.08 | README는 디지털 자기소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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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06 | 나만의 평행 우주 — 브랜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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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10 | Git으로 삶을 정리한다 — 늦깎이들의 회고법

    🪐 하나의 삶에 여러 갈래가 있다는 것

    삶은 단선이 아니라고 믿는다.

    우리가 겪는 모든 선택은

    언제나 다른 길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다른 가능성들을

    기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Git은 그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원래의 너를 잃지 않고

    새로운 너를 실험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브랜치다.


    🌱 

    git branch — 또 다른 너를 위한 길

    git branch

    지금 현재 존재하는 브랜치들의 목록을 보여준다.

    별표(*)가 붙은 것이 지금 너의 “현재 위치”다.


    🌿 브랜치 만들기

    git branch new-feature

    이것은 마치

    한 갈래의 평행 우주를 생성하는 것과 같다.


    🔀 브랜치 전환하기

    git checkout new-feature

    이제 너는 **“새로운 너”**의 길 위에 있다.

    원래의 main 브랜치는 그대로고,

    너는 새로운 공간에서 실험과 변화를 마음껏 할 수 있다.


    ✏️ 실험하고, 실패하고, 돌아오기

    이제 이 브랜치 위에서

    파일을 고치고, 커밋하고, 시도해보자.

    망쳐도 괜찮다.

    왜냐하면 원래의 기록은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브랜치는 우리에게

    실패를 허락하는 안전한 공간을 준다.


    🪄 다시 돌아가기

    git checkout main

    → 너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다.

    그 사이에 어떤 변화도 main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 합치기: 두 세계를 하나로

    git merge new-feature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면,

    이제 그 세계를 본류로 흡수할 수 있다.

    이건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통합하는 일이다.


    ✍️ 마무리하며

    브랜치는 말해준다.

    “지금 너는 실패해도 괜찮아.”

    “그 선택은 기록될 수 있고, 되돌릴 수 있어.”

    “그리고 언젠가, 더 나은 너로 병합될 수도 있어.”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금은

    작은 브랜치를 만들어 나 자신을 실험해보는 것,

    그게 우리가 지금 Git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습이다.


    🔖 다음 예고

    📘 Ep.07 | GitHub란 무엇인가 — 기록의 창고

  • 📘 Ep.05 | 실수도 기록이다 — reset과 revert

    📘 Ep.05 | 실수도 기록이다 — reset과 re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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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10 | Git으로 삶을 정리한다 — 늦깎이들의 회고법

    🌊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은 날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말만 자꾸 머리에 맴도는 날.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다.

    하지만 Git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실수도 괜찮아.

    원하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어.”


    🛠 git reset — 시계를 되감는 기술

    reset은 나를

    이전의 특정 커밋 시점으로 이동시켜준다.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명령어다.

    git reset --hard [커밋ID]

    예:

    git reset --hard 892fbe0b9

    🛑 이 명령어는 되돌린 이후의 모든 커밋과 변경사항을 날려버린다.

    그래서 **‘하드’**라는 이름을 갖는다.


    💡 reset은 조심해서 써야 한다

    • –soft는 커밋만 취소하고 변경사항은 유지
    • –mixed는 커밋과 staging만 취소하고 작업 파일은 유지
    • –hard는 모든 걸 이전 상태로 덮어씌움

    마치 일기장을 찢고 다시 쓰는 느낌이지.


    🔁 

    git revert — 실수마저 기록하는 방법

    reset은 흔적을 없애는 반면,

    revert는 실수를 되돌리되 기록으로 남긴다.

    git revert [커밋ID]

    이 명령어는 새로운 커밋을 하나 만들어

    이전 커밋을 “무효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

    git revert 892fbe0b9

    → “이 커밋은 실수였으므로 되돌립니다.”라는 하나의 흔적이 남는다.


    🧠 reset vs revert, 둘의 차이

    항목resetrevert
    동작 방식특정 커밋으로 되돌리고 이후 삭제특정 커밋을 무효화하는 새로운 커밋 생성
    기록 유지 여부❌ 삭제됨 (hard의 경우)✅ 모든 히스토리 보존
    협업 시 사용❌ 위험 (공동 작업 불일치 발생)✅ 안전 (히스토리 공유됨)

    혼자 할 땐 reset,

    함께 할 땐 revert.


    ✍️ 마무리하며

    실수는 지우는 것이 아니라

    되새기고 기록하는 것이다.

    reset은 과거로 돌아가는 기술,

    revert는 과거를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술이다.

    그리고 우리는

    둘 다 사용할 줄 아는 늦깎이 기록자가 되기로 했다.


    🔖 다음 예고

    📘 Ep.06 | 나만의 평행 우주 — 브랜치란 무엇인가?

  • 📘 Ep.03 | git init 과 첫 커밋 — 이곳에서 기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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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은 선언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언가를 기록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우리 안엔 조용한 선언이 일어난다.

    “지금부터 이 시간을 남기겠다.”

    “이것은 흘려보내지 않겠다.”

    “내가 걸어온 이 발자국을 어딘가에 새기겠다.”

    Git에서 이 선언은 git init이라는 명령어로 시작된다.


    📂 나만의 첫 기록 공간 만들기

    mkdir my-git-journal
    cd my-git-journal
    git init

    이 세 줄이면

    하얀 종이 한 장,

    새로운 일기장이 내 앞에 펼쳐진다.

    git init은 지금 이 폴더를

    “이제부터 기록을 시작할 곳이다”라고 선언하는 행위다.


    ✏️ 첫 번째 기록을 남겨보자

    어떤 파일이든 좋다.

    메모든, 글이든, 아무거나.

    예를 들어 memo.txt라는 파일을 만들고 이렇게 써보자:

    나는 이제 Git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건 나의 첫 기록이다.

    ✅ Git에게 “이걸 기록해줘”라고 말하는 방법

    git add memo.txt

    이건 마치 “이 페이지를 일기장에 끼워 넣는다”는 의미야.

    Git은 아직 저장하지 않았고,

    그저 “준비되었어”라고만 말한 상태지.


    📝 진짜로 기록을 남기는 순간

    git commit -m "나의 첫 기록을 남겼다"

    -m은 메시지야.

    “나는 왜 이 순간을 기록하는가?”에 대한 짧은 메모지.

    이렇게 커밋하면

    Git은 이 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형태로 기록해준다.

    이제 이건

    “되돌릴 수 없지만,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의 시간”이 된다.


    🧠 log — 내가 걸어온 흔적 보기

    git log

    지금까지 남긴 모든 커밋의 시간, 메시지, ID가 보인다.

    이건 단순한 히스토리가 아니라

    나를 향한 발자국 지도다.


    ✍️ 마무리하며

    우리는 지금

    종이 노트를 꺼내고,

    첫 문장을 쓰고,

    책장 속에 꽂은 순간과 비슷한 일을 한 거야.

    기억은 흐르지만, 기록은 남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남기기 시작한 사람이다.


    🔖 다음 예고

    📘 Ep.04 | 커밋은 시간의 북마크 — log, diff,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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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시작을 준비하며

    나는 종종 책상 앞에 앉아

    이제는 낯설어진 기술을 다시 익혀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기술이란 건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마음이 더 어렵다.

    설치는 그래서

    항상 두렵고, 조금은 귀찮고, 가끔은 복잡하다.

    하지만 그것은 이 여정의 첫 의식이다.


    💻 Git을 설치해보자

    ✅ macOS 사용자

    1. 터미널 실행
    2. 아래 명령어 입력:
    xcode-select --install

    설치 후 아래 명령어로 확인:

    git --version

    → git version 2.x.x가 보이면 성공!


    ✅ Windows 사용자

    1. https://git-scm.com 방문
    2. Download for Windows 클릭
    3. 설치 파일 실행 후 기본 설정대로 진행
    4. Git Bash 앱 실행
    5. 아래 명령어로 설치 확인:
    git --version

    🧭 Git 설정 – 나의 이름을 남기기

    Git은 모든 기록에

    작성자의 이름과 이메일을 남긴다.

    그건 마치

    하단에 조용히 서명하는 일기장 같다.

    아래 명령어를 실행해보자:

    git config --global user.name "Zionwalker"
    git config --global user.email "your@email.com"

    💡 –global은 전체 프로젝트에 적용됨

    나중에 프로젝트별 설정도 가능


    🌍 GitHub 계정도 만들어보자

    GitHub는 Git의 기록을

    온라인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디지털 서랍장이다.

    1. github.com 방문
    2. 계정 생성 (이메일, 비밀번호, 닉네임)
    3. 로그인 후 New Repository 클릭
    4. 저장소 이름 입력 → 예: my-git-journal
    5. ✅ Initialize with README 체크 후 생성

    ✍️ 마무리하며

    Git을 설치하고

    이름과 이메일을 등록하고

    GitHub에 계정까지 만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이건 분명히 기록을 위한 준비가 된 사람의 상태다.


    🔖 다음 에피소드 예고

    📘 Ep.03 | git init과 첫 커밋 — 이곳에서 기록이 시작된다

  • [느위터 리빌드 프로젝트] Ep.01 Vite로 다시 시작한 이유

    [느위터 리빌드 프로젝트] Ep.01 Vite로 다시 시작한 이유

    깃허브를 다시 열었다.

    2023년에 샀던 클론코딩 트위터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책과 함께 공부했던 프로젝트도 보였다.

    이미 오래전 기억 속으로 물러난 React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꿈틀거렸다.

    “트위터 같은 채팅 프로그램을 한 번 더 만들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책에 딸린 동영상 강의가 30강 정도였고,

    니꼴라스라는 강사의 리듬을 따라 코딩하면 큰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었다.

    책을 다시 꺼내어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익숙했던 Nomad Coders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했다.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었다.

    예전의 무료 강의들 중 상당수가 접속되지 않았고,

    내가 들었던 트위터 클론 강의도 접근이 어려웠다.

    다행히, 트위터 강의 자체는 여전히 무료로 공개되어 있었다.

    나는 주저 없이 첫 강의를 클릭했다.

    니꼴라스는 늘 강의를 잘 업데이트하는 사람이다.

    이번에도 트위터 강의는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문제는… 내가 완전히 잊어버린 상태라는 거였다.

    React에 대한 기억은 거의 ‘제로’ 상태였고,

    무엇보다 책에 나온 코드와는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파이어베이스 설정 같은 일부 흐름은 유사했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책을 따라가는 방식과 전혀 달랐다.

    책에서는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방식이 **React + CRA(Create React App)**였는데,

    강의에서는 Vite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예전의 React도 따라가기 어려웠는데,

    Vite까지 등장하다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억을 복구하는 일이 아니라,

    과거의 열정을 새롭게 리빌드(rebuild) 하는 일이니까.

    이번엔 따라가기만 하지 않고,

    내 방식으로 기록하고 이해해보려 한다.

  • 📘 Ep.04 | 커밋은 시간의 북마크 — log, diff, HEAD

    📘 Ep.04 | 커밋은 시간의 북마크 — log, diff,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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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적을 따라간다는 것

    나는 가끔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

    언제 어떤 결정을 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도 흐릿하다.

    하지만 Git은 말한다.

    “나는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

    보고 싶다면 보여줄게.”

    그게 바로 git log다.


    📚 git log — 내가 남긴 기록의 연대기

    git log

    터미널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우리는 방금 남긴 커밋의 타임스탬프와 메시지,

    그리고 SHA라는 고유 ID를 볼 수 있다.

    그건 마치

    페이지를 넘기다 문득

    날짜가 적힌 일기장을 발견한 기분이다.

    ❝ commit 892fbe0b9…

    Author: Zionwalker

    Date: 2025-05-11

    Message: “나의 첫 기록을 남겼다” ❞


    🔍 git diff — 나는 무엇을 바꾸었는가?

    git diff는 더 직접적이다.

    git diff

    이건 내 기록을 ‘이전과 이후’로 나눠 보여주는 명령어다.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무엇을 지우고 무엇을 새로 썼는지,

    비교하고 성찰하게 해주는 기술적 거울이다.


    🧠 HEAD —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기록

    Git은 항상 묻는다.

    “지금 너는 어디를 보고 있니?”

    그 중심이 되는 포인터가 HEAD다.

    cat .git/HEAD

    HEAD는

    “현재 너의 일기장은 여기야”라고 알려주는

    디지털 북마크다.

    우리는 종이책에서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잡듯

    Git에서는 HEAD가 현재 위치를 기억한다.


    🔄 HEAD를 움직여보자

    git checkout [커밋 ID]

    예를 들어:

    git checkout 892fbe0b9

    → 그러면 나는 시간 속의 특정 지점으로

    조용히 돌아가게 된다.

    이건 마치

    과거의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다.

    결정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 마무리하며

    기록은 그냥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되돌아보기 위해 남기는 것이다.

    log는 나의 연대기이고,

    diff는 나의 흔들림이며,

    HEAD는 지금의 나다.

    우리는 이제

    과거를 비교할 수 있고,

    지금을 인식할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 다음 예고

    📘 Ep.05 | 실수도 기록이다 — reset과 revert


  • 노션, 넘치는 삶을 위한 동반자

    왜 노션을 쓰게 되었는가

    이제는 뭐든지 쉽게 잊혀지는 나이다.
    심지어 이메일 계정이 몇 개인지도 모르겠고,
    각 계정에 어떤 비밀번호를 썼는지도 가물가물하다.

    나날이 담아야 할 정보는 많은데,
    내 머리는 그 정보들을 담아낼 능력이 되지 않아 흘려보내기만 한다.
    어느 날은, 삶이 공허한 껍데기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래, 그냥 살아버리자.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렇게 살자.”
    하지만 그런 순응적인 삶은 내게 매력적이지 않다.

    아직은 아이들과 함께 더 성장해야 하고,
    아직은 못다 이룬 꿈들이 남아 있지 않은가.

    택배일로 지친 하루를 보내고,
    늦은 시간 책상에 앉은 패잔병 같은 나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어준 것이 ‘노션’이었다.

    내 머리가 담지 못하는 것들을 노션에 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나의 ‘지식 서랍’이 채워져갔다.


    처음엔 어려웠다

    노션은 처음에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한다는
    막연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며 따라 해보려 했지만,
    누군가는 예쁜 일기장을 만들고,
    누군가는 멋진 랜딩페이지를 꾸미고 있는 모습은
    오히려 나에게는 넘사벽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션은 놀라울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인기를 얻었을까?

    아마도 웹 기반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중요한 유튜브 자료도 이동 중에 바로 저장해둘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처음엔 그런 유용함을 몰랐다.
    복잡했고, 익숙하지 않았지만… 써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의 방식’으로 풀었다

    노션이 페이지 단위로 작동한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였다.
    블록 단위는 낯설었지만, 그냥 빈 A4 용지처럼 써내려갔다.
    처음엔 일기만 썼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당장 필요한 동영상 강의 자료를 스크랩해 보기 시작했다.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도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번거로웠던 2단계 인증 같은 것들이
    노션 하나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부업으로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노션의 진가는 더 선명해졌다.
    계정 관리, 자료 저장, 링크 수집…
    그리고 그것을 스마트폰에서도 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만큼 정보도 산발적으로 쌓여
    노션 안에서도 다시 길을 잃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날을 잡아 카테고리별로 나눴고,
    그 순간부터 노션은 창고가 아니라 정리된 서랍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노션을 점점 ‘친구’처럼 느끼게 되었고,
    더 알고 싶어졌다.
    유튜브로 강의를 다시 보기 시작했을 때,
    이미 나는 이 친구와 꽤 친해져 있었던 것이다.


    결론

    오늘은 ‘늦깎이 성장’이라는 내 삶의 방향 속에서
    노션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돌아보았다.

    고마운 친구이자 동반자.
    넘치는 삶을 담아낼 수 있게 해주는 또 하나의 ‘기억의 서랍’.

    당신도 이 노션이라는 친구와
    한번 가까워져보고 싶지 않은가?

  • 메모가 없었다면, 나는 벌써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메모가 없었다면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메모가 있었기에 내일을 모색하고, 나를 탐구할 수 있었고,
    지나온 족적들을 수시로 들추어 볼 수 있었다.


    메모는 나의 외부 기억장치다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기억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부터, 나는 메모를 내 두 번째 뇌로 삼았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나는 이제 중년이다.
    뒤늦게 창업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메모 없이 아이디어를 관리한다는 건 무모한 일이다.

    기억에 의존했던 과거와 메모를 기반으로 계획하는 현재는 분명히 다르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나는 메모를 비망록처럼 쓴다.
    기억을 위한 메모가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기 위한 메모다.
    때론 일기 같고, 때론 아이디어 노트 같기도 하다.


    구조화된 메모가 진짜다

    무작정 적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메모여야 한다.
    도서관의 책처럼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제텔카스텐의 철학은 그걸 가능하게 한다.


    니클라스 루만이 말한 메모의 힘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은
    ‘제텔카스텐(메모 상자)’이라는 시스템으로
    90여 권 이상의 책을 썼다.

    그는 말했다.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말은 곧 이렇게 들린다.

    “메모하지 않는다면,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AI 시대, 정보의 홍수 속 생존 전략은 메모다

    AI는 이미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정보를 흘려보내지 말고 구조화해 쌓아야 한다.
    그 출발점은 ‘메모’다.


    관망할 것인가, 기록할 것인가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멍하니 정보를 소비한다.
    하지만 생산하는 자만이 변화의 흐름을 타고 성장한다.

    메모는 바로 변화의 흐름을 붙잡는 닻이다.


    결론: 메모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 기억이 아닌 사고의 기반
    • 창업자의 필수 무기
    • 정보를 연결하는 도구
    •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 요약

    메모는 중년 창업자의 생존 전략이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창작자의 핵심 도구다.


    ✍️ 글쓴이: 늦깎이 연구소

  • 중년의 늦깎이 창업 — 백혈병 환자의 온라인 도전

    오십을 넘겼다.
    인생을 100년이라 잡는다면, 나는 이제 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향해 걷고 있다.

    만성 골수 백혈병
    이 병은 내 인생의 정상에서 얻은 씁쓸한 훈장이다.
    그 훈장을 가슴에 달고, 나는 저 아래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천천히 달려가고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염증과 오한,
    변화된 면역체계,
    그리고 독한 약물 타시그나(Tasigna)가 만든 새로운 몸.
    나는 이제 백혈병 이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단순한 정신력이나 의지로 버텨낼 수 있는 몸이 아니다.

    병이 아니더라도 중년을 넘기면,
    삶은 여기저기 고장나고 신호를 보낸다.
    여기에 만성 질환까지 짊어진 나에게
    평범한 삶을 기대하는 것은 과분한 꿈이 되었다.


    내게 남은 선택, 늦깎이 창업

    이제 내게 남은 도전은 오직 하나 — 늦깎이 창업이다.

    수시로 병원에 드나들어야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몸의 변덕을 안고 사는 나를
    누가 기꺼이 고용하겠는가.

    고용인에게도, 고용주에게도
    서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결국 나는,
    내 일을 내가 만드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온라인 창업으로 방향을 잡다

    다행히 나는
    오랜 시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창업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왔다.

    2016년, 첫 번째 사업자 등록.
    2024년, 두 번째 사업자 등록.

    두 사업자 모두 전자상거래 소매업으로 등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화장품 판매, 이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계획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알고리즘이 수시로 바뀌면서,
    한 사업자에 다양한 제품을 쏟아붓는 것보다는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검색 노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두 사업자 모두
    텅 비어 있다.

    구매대행 제품을 등록했다가 모두 내렸다.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방식은
    내 성향과 맞지 않았다.


    늦깎이 인생 도전, 출발선에 서다

    이제,
    늦깎이 창업 도전기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나는
    시장조사부터,
    제품 선정,
    판매 루트 개척까지 —
    되도록이면 세밀하게 기록할 것이다.

    이 기록은
    나의 발자취이자,
    늦깎이 인생 도전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하나의 작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출발선에 선 늦깎이에게

    비록 중년이 되었고,
    병마와 함께 살아야 하지만,
    늦었기에 더 깊고 단단한 걸음을 내딛는다.

    늦깎이 창업,
    늦깎이 인생 도전을 시작하는 이 길에,
    작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