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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헬스가 못 잡는 시장

“삼성헬스 있는데 왜 만들어요?”

타당한 질문이다.

삼성헬스는 무료고, 수십억 들여서 만들었다.

근데 우리 엄마는 삼성헬스를 3일 만에 포기했다.

“뭘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어.”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나

엄마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매일 혈압 기록하세요”라고 했다.

삼성헬스를 깔아드렸다.

3일 후 전화가 왔다.

“글씨가 작아서 안 보여.”

“어디 눌러야 혈압 넣는지 모르겠어.”

“그냥 수첩에 쓸게.”

삼성헬스는 2030 피트니스 유저를 위해 설계됐다.

70대 만성질환자를 위해 설계된 게 아니다.

그 틈새에 시장이 있다.


왜 이 스택을 선택했나

Senior HealthNote의 기술 스택:

Backend
– Ruby on Rails 8.0.2 (최신 안정 버전)
– PostgreSQL + Supabase (하이브리드 DB)
– Redis + Sidekiq (백그라운드 작업)
– JWT + Devise (인증)

AI Integration
– OpenAI GPT-4 (건강 분석)
– DocumentOcrJob (문서 인식)
– AiFeedbackService (맞춤 피드백)

Infrastructure
– Docker + Kamal (배포)
– GitHub Actions (CI/CD)
– Traefik (리버스 프록시)

왜 Rails인가?

혼자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다.

Rails의 Convention over Configuration이 그걸 가능하게 한다.

모델 하나, 컨트롤러 하나, 라우트 한 줄.

API 엔드포인트가 10분 만에 생긴다.

왜 Supabase인가?

PostgreSQL의 안정성 + 실시간 기능 + 스토리지.

특히 가족 연결 기능에서 실시간 알림이 필요했다.

“엄마가 오늘 약 안 드셨어요” 같은.


노인 친화적 UX를 위한 설계

삼성헬스와 다른 점:

1. 큰 터치 영역

버튼 최소 48x48dp (접근성 가이드라인 준수)

주요 액션은 화면 하단 고정

2. 단순한 정보 구조

한 화면에 하나의 작업만

혈압 입력 → 저장 → 끝

3. 음성/이미지 입력

  • VoiceUploadService: “혈압 120에 80”
  • ImageUploadService: 혈압계 사진 → OCR → 자동입력

4. 가족 연결

  • FamilyConnection 모델
  • 자녀가 부모 건강 기록 열람 (권한 기반)
  • 이상 징후 시 자동 알림

오늘 작업에서 FamilyController 테스트를 작성하면서 가족 연결의 권한 모델을 점검했다:

# spec/controllers/family_controller_spec.rb
describe "authorization" do
  it "prevents accessing other user's family connections" do
    expect {
      get :show, params: { id: other_users_connection.id }
    }.to raise_error(ActiveRecord::RecordNotFound)
  end
end

자식이 부모 기록을 볼 수 있지만, 남의 부모 기록은 절대 못 본다.

당연한 것 같지만, 테스트로 보장해야 한다.


시장성 없는 프로젝트의 가치

솔직히 이 앱이 대박 날 거라고 생각 안 한다.

타겟이 좁다. 70대 만성질환자 + 그 가족.

마케팅 예산도 없다.

근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은 것:

배운 것 적용한 곳
Rails 8 + Hotwire 실시간 건강 대시보드
JWT 인증 설계 AuthService, refresh token
AI 서비스 통합 OpenAI AP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CI/CD 파이프라인 GitHub Actions + Kamal
테스트 자동화 RSpec 318개 케이스
병렬 AI 에이전트 Claude Code Task 도구

이게 진짜 자산이다.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이 기술들은 남는다.

다음 프로젝트에 그대로 쓸 수 있다.


당신의 “안 될 것 같은” 프로젝트

“이거 누가 쓰겠어?”

“돈이 안 될 텐데.”

“이미 있는 거 아냐?”

나도 다 들은 말이다.

내 머릿속에서도 매일 들린다.

근데 그냥 만들었다.

엄마가 쓸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3개월 후,

Rails를 할 줄 알게 됐고,

AI 에이전트 8개를 동시에 굴릴 줄 알게 됐고,

테스트 커버리지가 뭔지 알게 됐다.

시장성 없는 프로젝트가 나를 성장시켰다.

당신도 접어둔 거 있을 거다.

“안 될 것 같아서” 미뤄둔 아이디어.

그거 꺼내봐.

AI한테 “이거 어떻게 시작해?”라고 물어봐.

3개월 후에 당신이 뭘 할 수 있게 됐는지,

그게 진짜 수익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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