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산책

함께 걷는 글. 느리지만 단단한 생각들.

책상 위의 다섯 각형 — 5년이 너무 멀어서, 오늘 네 줄을 새겼다

어제 새벽 4시. 5년 후의 늦깎이연구소가 어디 있을지 적었다. 회원 이만 오천 명. 매출 9억 5천. 책 두 권. 운동(movement)이 되는 길. 다 좋은데 — 5년이 너무 멀었다. 5년이라는 단위는 잡히지 않는다. 손에 안 잡히면 마음이 달아난다. 마음이 달아나면 내일 아침에 다른 일을 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또 5년이 지나면, 처음 적었던 그 비전은 메모장 계속 읽기 →

책상 위의 다섯 각형 — 5년이 너무 멀어서, 오늘 네 줄을 새겼다 더 읽기"

양평 갈산공원, 2시간의 값어치

양평까지 2시간. 솔직히 출발할 때는 생각했다. “이걸 왜 가지?” 근데 갈산공원에 도착하니까, 벚꽃이 터널을 만들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 아래서 솜사탕을 뜯어 먹고, 엄마는 그 옆에서 웃고 있었다. 그게 전부인데, 그게 전부였다.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나들이객 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위험하다고 소리치려다 멈췄다. 저렇게 능숙하게 사람 사이를 피할 줄 알게 됐구나. 언제 이렇게 컸지? 둑길을 걸었다. 강 계속 읽기 →

양평 갈산공원, 2시간의 값어치 더 읽기"

시지프의 바위를 굴리는 사람들

바위를 굴리는 사람들에게 시지프는 신들의 벌을 받았다. 영원히 바위를 산꼭대기로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 정상에 거의 다다르면, 바위는 다시 굴러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굴린다. 끝없이. 의미 없이. 💡 끝없이. 의미 없이. 그런데도 다시 굴린다. 나는 이 신화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 **나 자신을 여기서 본다.** 나의 바위 만성골수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좋아하던 것들을 내려놔야 했다. 스케이트보드. 축구. 계속 읽기 →

시지프의 바위를 굴리는 사람들 더 읽기"

기대가 0이 된 이후의 삶

0에서 시작한 사람들에게 스티븐 호킹은 21살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2년을 선고했다. 그는 76세까지 살았다. 그가 남긴 말 중 이런 게 있다. “21살에 내 기대는 0이 되었다. 그 이후의 모든 것은 보너스였다.” 💡 기대가 0이 되면, 모든 것이 선물이 된다. 나도 0이었던 적이 있다 30대 중반, 나는 방황했다. “왜 사는 걸까”라는 질문을 안고. 죽을 뻔한 계속 읽기 →

기대가 0이 된 이후의 삶 더 읽기"

17억 초를 살았다는 것

느리게 걷는 사람들을 위한 생각 1971년 4월 8일 새벽 3시쯤, 나는 태어났다. 그리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지금까지 몇 초를 살았을까? 계산해봤다. 💡 54년 8개월. 약 19,988일. 약 17억 2천만 초. 17억 초. 숫자로 보면 엄청나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체감은 잘 안 된다. 그냥 하루하루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17억 번의 “똑딱”이 지나간 거다. 17억 계속 읽기 →

17억 초를 살았다는 것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