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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앱 만들기 #9] 앱스토어 심사, 2달을 기다렸다

“다 만들었는데 왜 안 되지?”

3개월 동안 코드를 짰다. 버그를 잡았다. 테스트도 끝냈다.

이제 앱스토어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 버튼 하나.

그 버튼이 안 눌렸다.


포기하려던 순간

App Store Connect에 들어갔다. 심사 상태를 확인했다.

Status: In Review
Submitted: February 4, 2026

오늘이 4월 5일이다.

2달.

Apple 심사는 보통 하루면 끝난다고 했다. 길어도 일주일. 그런데 2달째 “심사 중”이라니.

뭔가 잘못됐다. 근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Google Play Console도 열어봤다.

AAB 파일을 올렸다. 빨간 에러.

Android App Bundle이 잘못된 키로 서명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폴더를 뒤졌다. keystore 파일이 세 개나 있었다.

  • 무제.jks
  • choviet-release-key.jks
  • choviet-upload-key.jks

어떤 걸로 서명했는지 기억이 안 났다.

3개월 전에 한 번 설정하고 잊어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접을까.”

코드는 다 짰는데. 앱이 안 나온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행정적인 문제다. 서명 키, 인증서, 심사 프로세스. 코드 한 줄 안 바꿔도 되는 것들.

그런 것들 때문에 3개월이 물거품이 되려 했다.


근데 말이야

포기하면 끝이다. 그건 확실하다.

그런데 안 하면? 모른다. 될 수도 있다.

“될 수도 있다”가 “확실히 끝”보다 낫지 않나?

그래서 하나씩 해봤다.


Android: keystore 순례

시도 1: 무제.jks

keytool -list -v -keystore 무제.jks

SHA1 확인. Google이 원하는 값과 불일치.

시도 2: choviet-release-key.jks

Error: Tag number over 30 is not supported

파일이 손상됐다.

시도 3: choviet-upload-key.jks

SHA1 확인. 역시 불일치.

세 개 다 안 됐다.


처음 앱 등록할 때 쓴 keystore를 잃어버린 것이다.

보통 개발자라면 백업해뒀겠지. 나는 안 했다. 3개월 전에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고 넘어갔다.

그 “나중”이 오늘이었다.


해결: 업로드 키 리셋

다행히 Google Play Console에 “업로드 키 리셋” 기능이 있었다.

# 새 keystore 생성
keytool -genkey -v -keystore choviet-new-upload.jks 
  -alias upload -keyalg RSA -keysize 2048 -validity 10000

# PEM 인증서 추출
keytool -export -rfc -keystore choviet-new-upload.jks 
  -alias upload -file upload_certificate.pem

PEM 파일을 Google에 제출했다.

“요청이 제출되었습니다. 1-3일 내에 처리됩니다.”

3개월 기다렸는데 며칠 더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iOS: 2달 묵은 심사

2달 동안 멈춘 심사를 계속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취소하고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App Store Connect에서 “Developer Rejected” 클릭. 끝.

Xcode에서 새 Archive 생성. Build 번호를 1에서 2로.

“Missing Compliance” 경고가 떴다. 암호화 관련 질문. “None of the algorithms” 선택.

“Submit for Review”

“1 Item Submitted”


이번엔 24-48시간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2달 기다렸던 게 허무하다. 취소하고 다시 올리니까 바로 되는 거였다.

왜 진작 안 했을까.


현재 상태

플랫폼 상태 예상 시간
iOS 심사 제출 완료 24-48시간
Android 키 리셋 승인 대기 1-3일

코드는 한 줄도 안 바꿨다. 하지만 하루 종일 걸렸다.


무엇을 배웠나

기술적으로

  • Keystore는 백업이 생명이다. 분실하면 리셋 요청하고 며칠 기다려야 한다. 지금 바로 백업해라.
  • iOS 심사가 1주일 넘으면 재제출하라. 무작정 기다리는 건 시간 낭비다.
  • Export Compliance는 대부분 “None”이다. 자체 암호화 없으면 추가 서류 필요 없다.

마음속으로

“될 수도 있다”가 “확실히 끝”보다 낫다.

포기하면 0%다. 시도하면 최소 1% 이상이다.

1%가 0%보다 무한대로 크다.


당신에게

지금 뭔가 만들고 있나?

앱이든, 웹사이트든, 사이드 프로젝트든.

코드 짜는 건 됐는데, 그 다음 단계에서 막혀있나?

  • 배포가 안 돼서
  • 인증서가 꼬여서
  • 심사가 안 끝나서
  • “다 만들었는데 왜 안 되지?”

나도 그랬다.

52세. 비전공자. 코드 한 줄 몰랐던 사람.

Claude랑 대화하면서 앱을 만들었다. 3개월 걸렸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막혔다.

서명 키를 잃어버렸다. 심사는 2달째 멈춰있었다.

포기할 뻔했다.

근데 안 했다. 하나씩 해봤다. 그랬더니 됐다.


지금 뭔가 때문에 막혀있다면, 이것만 기억해라:

  1. 포기하면 끝이다. 확실히.
  2. 시도하면? 모른다. 될 수도 있다.
  3. “될 수도 있다”가 “확실히 끝”보다 낫다.

그러니까 일단 해봐.

안 되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다.


다음 이야기

  • [ ] 심사 통과 후 첫 사용자 반응
  • [ ] 베트남 커뮤니티 홍보 전략
  • [ ] 첫 100명의 사용자 이야기

이 글은 [혼자서 앱 만들기] 시리즈의 9번째 글입니다.
52세 비전공자가 AI와 함께 앱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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