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은 다 만들었다.
게시글, 검색, 알림, 채팅까지.
근데 내가 만든 앱을 켤 때마다 부끄러웠다.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로딩 중인지 오류인지 알 수가 없다. 뭔가… 싸구려 같았다. 당근마켓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앱들은 뭔가 다르지 않나? 그 “앱다운 느낌”. 그게 뭔지 모르겠는데, 내 앱에는 없었다.
“이건 프로 개발자만 아는 비밀이 있는 건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구글에 검색했다. “모바일 앱 UX 기본”. “로딩 인디케이터 만드는 법”.
별거 없었다.
로딩 중이면 스피너 돌리고. 알림 있으면 빨간 점 찍고. 하단에 네비게이션 바 넣고.
다 아는 거였다. 당연한 거였다. 근데 나는 “당연한 것들”을 안 했던 것이다.
왜?
몰라서? 아니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것도 아니다.
“그건 프로들이 하는 거고, 나는 기능이나 먼저 만들자” 라고 미뤄뒀던 것이다.
오늘 한 일
그래서 오늘은 그 “당연한 것들”을 했다.
1. 로딩 인디케이터
- 버튼 누르면 스피너가 돈다
- 페이지 이동하면 상단에 파란 바가 움직인다
- 코드 10줄도 안 된다
2. 알림 아이콘
- 헤더에 종 모양 아이콘
- 새 알림 있으면 빨간 뱃지
- 이것도 10줄
3. 검색 필터
- 지역 선택, 상품 상태 선택
- 이미 백엔드에 로직이 있었다. UI만 없었던 것
4. 하단 네비게이션
- 홈, 마켓, +버튼, 알림, 프로필
- 모바일에서만 보임
- 이거 넣으니까 진짜 앱 같아졌다
프로의 비밀 같은 건 없었다
진짜 놀라운 건 이거다.
이 4가지를 다 하는 데 3시간이 안 걸렸다.
3시간.
나는 몇 달 동안 “나중에 해야지” 하면서 미뤘다. 어렵다고 생각했다. 프로만 아는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없었다.
그냥 하면 됐다.
당신이 만들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혹시 당신도 뭔가 만들고 있는가?
사이드 프로젝트, 앱, 웹사이트, 뭐든.
그리고 혹시 이런 생각 하고 있지 않나?
“기능 먼저 만들고, 예쁘게 만드는 건 나중에…”
“이 정도면 됐지, 디테일은 프로들이나 신경 쓰는 거야…”
“어차피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나도 그랬다.
근데 오늘 알았다. 그 “디테일”이라고 부르던 것들. 그게 “프로처럼 보이는 것”과 “아마추어처럼 보이는 것”의 차이였다.
그리고 그건 어렵지 않았다.
결론
당신이 만들고 있는 것. 그게 뭐든.
“나중에” 하려고 미뤄둔 것들.
그거 오늘 해보면 어떨까.
생각보다 안 어렵다. 진짜로.
나도 50대에 처음 앱 만들기 시작했다. 코딩 전공 아니다. 매일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근데 하나씩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당신도 된다.
오늘도 한 발 나아갔다. 내일도 한 발.
